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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명 | 자가혈청라섹 작성일13-04-13 00:00본문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안경이 없이는 조금의 앞도 보지 못했고 10년 가까이 안경을 끼고 살았었다. 안경을 너무 어린 시절부터 쓰다 보니 별로 불편한 점 없이 당연하듯 안경을 끼고 살았었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내가 난시가 너무 심했다는 것이다. 심한 난시 때문에 안경을 맞출 때 항상 특수렌즈를 주문해야 해서 항상 2~3일 정도 시간이 걸렸었다. 그러다 대학생활 중 우연히 친척누나가 라섹을 하면서 나한테 라섹을 추천해 주었다. 시력 검사 결과 난시가 심하지만 라섹 수술이 가능하다 하셨고 그렇게 수술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수술 날짜를 잡고 나서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라섹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수술대에 누워 수술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겁이 나기도 했었다. 그렇게 수술날이 되어 병원에 갔는데 ‘수술맞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빨리 수술이 끝났다. 그리고 한 일주일이 지나면서 시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0일이 지나자 시력이 거의 완전히 돌아오면서 더 이상 내 삶의 안경이 필요하지 않았다. 안경을 어린 시절부터 한 10년 가까이 썼기 때문에 안경 쓰는 것을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안경을 벗고 보니까 “어떻게 내가 10년간 안경을 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하루하루 안경 없이 살다보니까 정말 많은 부분이 편리해 진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섹을 하고 나서 다음 해 나는 동부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로 해외봉사를 갔다. 샤워하고 나서 돌아서면 땀이 나는 그 곳에서 내가 만약 안경을 쓰고 1년을 지냈어야 된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안경 맞출 곳도 없는 그 곳에서 아마 내 성격상 잊어버리고 부숴먹고 아마 장님처럼 살지 않았을까 싶다. 라섹을 하고나서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3번을 갔다 왔는데 갈 때마다 라섹을 한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라섹을 해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또 한 번 느낀 것은 바로 군복무 중이었다. 처음 군대에 입대하여 사격을 할 때 안경을 안 쓰고 사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사격할 때 안경을 쓰고 있다면 정말 여러 가지 불편하다는 점을 공감할 것이다. 사격뿐만 아니라 운동을 할 때도 더운 여름 작업을 할 때도 자유로웠다. 라섹 전 어릴 적부터 10여 년간 나는 어디를 가든, 무엇을 보든 다 안경을 통해서 보고 느끼고 경험했다. 항상 내 눈이 아닌 안경을 한 번 거친 후에야 나는 세상을 볼 수 있었고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라섹을 한 후 달라진 점은 이제 나는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보든 내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이다. 안경이라는 도구를 거치지 않고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다. 무언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라섹을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 동생 두 명도 시력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 라섹을 하고 나서 두 명다 군복무 중이다. 그리고 라섹을 하고 안경을 벗으면서 이미지랑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인물도 좋아졌다고. 안경 벗은 게 훨씬 났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다~ 라섹을 추천해준 친척 누나도 그리고 새로운 시력을 가질 수 있게 잘 수술해주신 김형근 원장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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